손가락 부상을 당한 고우석이 개막 이후 약 두 달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2월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고우석의 모습. /사진=뉴스1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루키팀 FCL말린스로 내려간 고우석이 손가락 부상을 털고 완벽투를 선보였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더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FCL카디널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날 고우석은 선두타자 엔드류 아서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고우석은 야이로 파딜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잡아내지 못했다. 주자로 나선 파딜라는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실점 위기에 몰린 고우석은 라이니엘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파딜라는 3루 도루에 성공하며 투수를 흔들었지만 고우석은 파콘도 벨라스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은 2회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범타 2개와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고우석은 개인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시즌 시작 이후 두 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한 고우석은 오랜만에 실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LG트윈스에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32억원)에 계약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고 빅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2024시즌 더블A와 트리플A 4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6.54 4홀드 3세이브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