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마사지 업소 들킨 남편 회생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1년 차,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다는 워킹맘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 내내 경제적으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아이 두 명 키우는 거 정말 힘들더라"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성욕이 많지만, 자신은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 성욕도 사치라고 느낀다. 남편과는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고 남편의 성적 취향도 존중해 주려 가끔 야한 동영상도 같이 봤다.
그러다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A씨가 첫째를 낳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마사지 업소에 드나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당시 산후조리 중이라 친정에서 지내던 A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느꼈지만, 자기 탓을 하며 남편을 버리진 못했다. 그런데 남편은 둘째가 태어난 이후 술집 여자와 연락하는 것을 들켰다. 남편은 "싸우고 힘들어서 술집에 갔는데 대화만 했고 몸은 안 섞었다. 그 후 단순 호기심에 연락하고 몇 번 만난 거다. 이제 돈 아까워서라도 안 간다. 진짜 못 믿냐"고 해명했다.
A씨는 "진짜 제가 죽을 것 같아서 확인할 수 있는데도 눈 감고 귀 닫고 살았다. 그런데 이번엔 마사지 업소 간 것을 들켰다. 이제는 썩을 속이 안 남아 있다. 눈을 감아도, 집안일 해도 자꾸 상상이 가서 소화가 안 되고 더럽고 역겨워서 속이 안 좋다"면서 "이혼해도 더 상처받을 건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지로라도 한 번 더 붙잡고 살아보려고 한다. 그만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제 마음을 모르겠다. 평범하게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슬프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 걸렸을 때 용서해서 살았으면 평생 용서하고 사는 거다" "업소 한 번 만들이면 못 끊는다" "아빠 외도로 상처받는 엄마 보면서 자라는 아이들이 행복할 거 같냐" "아이들이 어려서 기억 못 할 때 갈라서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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