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통해 첫 공식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최 측 추산 약 2만명이 운집해 열띤 분위기를 이뤘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이자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통합과 과감한 실천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사람은 바로 저, 이재명"이라며 통합과 실용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고유 색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조합해 국민 통합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파란 운동화'를 착용한 바 있다.
또 양복과 구두 대신 활동적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장면은 '현장 중심', '실용적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연출로 풀이된다. 실용과 민생을 내세우는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이 복장과 행동에서도 일관되게 반영된 것이다.
이날 출정식 이후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으로 이동해 신산업 중심 도시를 순회하며 본격적인 지역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을 'K-이니셔티브 벨트'로 규정하고 반도체와 과학기술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정책 메시지를 집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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