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경영 악화로 인해 인력 2만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은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경영 악화로 인해 국내외 인력 1만1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13일 일본 매체 NHK방송에 따르면 닛산은 기존에 발표했던 9000명 감축 계획에 추가로 1만1000명을 더해 전체 직원의 15%인 총 2만명을 구조조정한다. 닛산은 이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추가 구조조정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은 지난 3월 회계연도에서 순손실 약 7500억엔(약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다. 닛산의 경영 악화는 미국과 중국에서 겪은 판매 부진,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브랜드 가치 하락, 신차 출시 지연 등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 세계 생산 능력을 20% 축소하고 태국 등 3개 공장을 폐쇄했다. 또 일본 기타큐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도 철회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돼 닛산이 수익 창출 가능한 경영 체질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