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한진칼 보유 지분이 종전 17.44%에서 18.46%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장내 매입했다.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한진칼 지분 11.5%를 보유했던 호반건설의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18.46%가 됐다.
호반 측은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향후 한진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했다.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항공업에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 매입했다.
현재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 중이다. 이 중 10.58%는 한국산업은행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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