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중동 3개국 방문에 나섰다. 중동 순방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는 AP 통신,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기자들이 탑승하지 않았다.
이는 백악관이 통신사 기자들을 에어포스원이나 백악관 집무실 취재 순번에서 신문 기자들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통신사 기자들은 신문 기자들과 별도로 분류돼 통신사별로 돌아가며 취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통신사 기자들이 신문 기자들과 같은 그룹으로 묶이면서 취재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에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는 성명을 통해 "통신사들의 보도는 매일 수천개 언론사와 전 세계 수백만 독자에게 신속히 전달되며 이를 통해 모두가 대통령에 대한 보도를 동등하게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미국 모든 국민이 자신들의 최고 선출직 지도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AP통신과의 마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백악관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AP 통신 백악관 출입을 제한했다. AP 통신은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심에서 백악관이 AP 통신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백악관은 이에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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