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속에 또 달걀이 들어 있는 '이중 달걀'이 발견됐다. 사진은 충북 괴산군에서 발견된 '이중 달걀'을 깨는 모습. /사진=뉴스1
달걀을 깼더니 그 속에서 또 하나의 달걀이 나온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뉴스1에 따르면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서 청계 8마리를 키우는 조광현씨(65)는 며칠 전 달걀을 먹으려 깼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유난히 큰 달걀이라 노른자가 두 개 들어있는 쌍란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깨 보니 달걀 속에서 또 다른 달걀이 나왔다.


다만 달걀 속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 달걀을 많이 봤고 쌍란도 심심찮게 봤다"면서도 "달걀 속에 달걀이 또 들어 있는 것은 60여년 평생에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이중 달걀'을 낳은 닭은 3년 전 부화한 어미 닭이다. 달걀 안에 달걀이 들어있는 형태는 '이중 달걀' 혹은 '난중란'으로 불린다. 확률은 0.001%로 닭이 알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달걀을 만들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산란계 농장 증평영농조합법인 김동회 대표는 "이중 달걀 사례가 아주 드물게 있다. 2011년 전북 진안군 한 식당 주인은 노른자가 없는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닭 속에서 달걀은 마치 풍선처럼 자라며 자라다가 서로 합쳐져 이중 달걀이 생길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낳을 무렵에 껍질이 완성되는 데 그때 안쪽 달걀도 껍질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