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14일 미국 뉴욕주 오네이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마시교도소 소속 교도관 니콜라스 젠틸레(36)는 '로버트 브룩스 사망 사건'에 관한 물적 증거 조작 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판사와 검사의 심문 과정에서 "동료 교도관들의 집단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고 피해자 혈흔을 닦아냈으며 관련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유죄 인정 합의에 따라 젠틸레는 1년 조건부 석방을 선고받았다. 젠틸레는 교도관에서 사임하고 법을 준수해야 징역형을 피할 수 있다. 그는 항소권을 포기했다.
'로버트 브룩스 사망 사건'은 지난해 12월9일 밤 미국 뉴욕주 오네이다 카운티에 있는 마시교도소에서 흑인 남성 수감자 로버트 브룩스가 교도관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결국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교도관들은 수갑을 찬 브룩스를 둘러싼 채 폭행했다. 이들은 구둣발로 브룩스를 발로 차고 얼굴에 피가 묻은 그의 목 부위를 잡아당겨 강제로 진료대에 눕혔다. 이어 브룩스의 머리와 가슴, 엉덩이를 주먹으로 구타하고 성기 근처를 발로 찼다. 몇몇 교도관이 번갈아 가며 브룩스를 무차별 폭행하는 동안 다른 교도관들이 태연하게 그 주위를 서성거리거나 입구에서 지켜보는 등 폭행을 제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피해자인 브룩스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교도관을 공격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등 폭행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브룩스는 병원으로 실려 가 사건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0일 새벽 사망 선고를 받았다. 당시 1차 부검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젠틸레를 포함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교도관 10명은 지난 2월 살인(1급 및 2급), 물적 증거 조작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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