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코홀딩스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 제이스코홀딩스의 신사업인 필리핀 니켈 광산의 생산 시기가 기대보다 늦어진 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의 발생으로 하락의 폭을 더 키웠다.
제이스코홀딩스는 2023년 필리핀 파트너사인 EVMDC의 지분 10%를 50억원에 취득하며 해외 니켈 광산 개발에 나섰다. 또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이듬해인 2024년부터는 연간 990만톤(약 1조원) 이상의 니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광산 개발의 기대로 인해 당시 2000원대였던 제이스코홀딩스의 주가는 545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니켈 채굴 시기가 더뎌지며 주가 상승세도 꺾였다. 이에 따라 한때 주가는 11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이스코홀딩스 측은 글로벌 경기 상황과 외부 변수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산 장비 반입 ▲현지 인력 확충 ▲인프라 구축 등 현재 광산 채굴을 실질적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황이며, 원광 채굴 및 야적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생산 목표와 관련된 수익 전망은 이전과 변함없이 유효하다"며 " 현재도 여러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하에 생산 및 판매 계획을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목표 수익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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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149원 하락 시 '반대매매'로 대주주 경영권 상실 우려━
현재 캐디언스시스템은 제이스코홀딩스의 지분 450만주(6.0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하지만 자금 사정으로 제이스코홀딩스의 지분 370만주를 담보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25억원을 대출한 상황이다. 해당 주식담보대출의 담보유지비율은 170%로, 주가가 주당 1149원으로 하락할 경우 기한이익 상실에 따른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제이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달 잠시 반짝 반등도 있기는 했으나 2000원 선을 뚫지 못했다.
여기에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대규모 전환사채(CB) 물량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3회차 CB의 잠재 물량은 1667만1698주로, 기발행주식의 20%가 넘는다. 내년 1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한 4회차 CB 물량(400억원, 2395만2095주)까지 더하면, 기발행주식의 50%가 넘는 물량이 잠재 물량으로 남아있던 셈이다.
현재 제이스코홀딩스도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제조와 폐전지 재활용 관련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인사인 김택환 '진짜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부단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이스코홀딩스의 실질적인 경영 체질 개선 없이는 주가 상승이 장기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본업인 철강재 산업에서 경쟁력 악화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연결 기준 지난 2022년 841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28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대선 테마와 신규 사업 진출로 주가가 반짝 반등할 수 있을 수 있으나 그 이후 다시 주가 하락할 우려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IR 활동은 회사의 비전과 경영 성과를 시장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유하기 위한 목적에서 수행되고 있다"며 "모든 주주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정보전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내에서 정상적인 투자 행위가 왜곡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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