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화이트삭스 팬들은 이 같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은 시카고 출신이다. 지난 9일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자 과연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MLB 팀인 컵스와 화이트삭스 중 어느 팀 팬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일각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컵스 팬이라고 주장하자 컵스는 홈구장 리글리필드 외부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교황은 컵스 팬이야"라는 문구를 내보낸 뒤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컵스가 해당 글을 올리고 약 2시간 뒤 화이트삭스가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들의 홈구장인 시카고의 레이트필드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교황은 삭스 팬이야"라는 문구를 송출한 사진을 올렸다.
레오 14세 교황의 형이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한 번도 컵스 팬이었던 적이 없다. 화이트삭스 팬이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정리됐다.
화이트삭스 팬들과 구단은 신이 났다. 구단은 해당 인터뷰 영상을 공식 SNS에 게재하며 "이 인터뷰 영상을 보라"고 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교황의 이름이 적힌 화이트삭스 유니폼과 모자를 이탈리아 바티칸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교황의 응원 팀' 논란 이후 화이트삭스와 컵스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치르는 자리였고, 화이트삭스 팬들은 교황 복장을 차려입고 나타나 응원전을 펼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구단은 레오 14세 교황이 2005년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관람했다며 교황이 앉았던 관람석에 특별한 그래픽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컵스가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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