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7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e스포츠 산업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승리를 바라면서 잠깐 나가 있겠다고 얘기하는 것. 그럴 거면 뭐 하러 탈당을 했나"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100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91일 만에 한 것 같다"며 "그 이야기를 했던 이유는 그것이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결국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더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은) 아마도 조만간 국민께 큰절하면서 '정신 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는 "국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잘못이라고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힘의 승리를 바란다고 말했다는데 결국 무엇을 위해 탈당한 것인지 보면 정치적 전술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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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홍준표 특사단' 구성 , 아마도 쉽지 않을 것"━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면서 "잘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과연 그런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며 "예측해 보면 그런 마인드와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해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매번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말해왔지만 정작 행동은 달랐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주권의 정신"이라며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산업의 육성 방안을 두고는 우선 "게임 산업에 대해 악성 선입견이 있다"며 "게임 산업은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매우 중요한 일상의 일부가 됐고 중요한 문화산업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의 생각에 젖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 중국에 역전을 당했다"며 "지금이라도 방향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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