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시어머니인가, 며느리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숙은 능력 있는 며느리 때문에 시어머니가 눈치를 본다고 느낀 적이 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내가 잘 벌었기 때문에 전날 녹화하고 시댁에 가서 너무 피곤하니까 잤다. 자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상을 차려놓기도 했는데 그러면 나와서 반주도 한 잔 곁들이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돈 벌고 거의 집안의 가장으로 살았고, 시댁에도 생활비를 보태드리니까 당당하기보다는 솔직하게 행동했던 거 같다. 전날 새벽까지 드라마 찍고도 갔으니까 '가는 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는 손주도 있고, 가족끼리 모이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까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될 줄은 그때는 모르지 않냐. 그때는 평생 같이 함께 할 줄 알았으니까. 한 치 앞을 누가 알겠냐.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고, 계속 앞으로 볼 거니까 내가 불편하게 하면 보기 싫어질 거 같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현숙은 "그리고 어머니한테 좀 쉬겠다고 하면 어머니가 부지런하셔서 음식도 다 해주셨다. 그리고 음식 맛있게 먹으면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영옥은 "내가 며느리일 때도 일하고 힘든데도 꼭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시댁에 갔다. 그러면 어른들이 다 아니까 배려해 주셨다"며 "내가 지금 시어머니가 됐지만 우리 며느리도 바쁘게 일한다. 내가 고생스러웠던 걸 잘 아니까 웬만하면 오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나도 솔직히 이야기하면 경제 활동도 내가 했고, 집에서는 음식도 내가 다 했다. 단 한 번도 내가 일하고 들어왔다고 전 남편이 밥 차려놓고 그런 적은 없다"며 "난 이유식도 한 번도 사 먹인 적 없고, 음식도 내가 다 했다. 시부모님 오시면 12첩 반상 준비해서 다 대접해 드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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