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경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 "지금 이 후보에 대해 많은 지적이 들어오고 있는데 '호텔경제학'이라고 들어보셨나"라며 "그게 경제가 순환하면 케인스 이론의 승수효과(정부 지출을 늘릴 경우 지출한 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창출되는 현상) 같은 것을 노리고 하신 말이냐"라고 물었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발언에서 나온 것으로 소비자가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낸 후 숙박 없이 환불받더라도 예약금 10만원은 인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거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학'이라는 이준석 후보의 표현에 대해 "본인(이준석 후보)이 지어낸 것"이라며 "(호텔경제학은)성장을 말하는 게 아니고 경제의 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승수효과이긴 하다"며 "돈이란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데 한 번 쓰이냐 두 번 쓰이냐 세 번 쓰이냐에 따라 순환되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그린 그림을 보면 돈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소비성향이 1로 도는데 무한동력이냐"라고 재차 지적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그림은 내가 그린 게 아니다"라며 "이건 그냥 예를 한 번 들어본 것 뿐이다. 이해하기 쉬우라고 단순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경제 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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