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난임 병원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진은 미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난임 병원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팜스프링스 한 난임병원 건물 뒤쪽에 주차된 차량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이 사건 용의자 가이 에드워드 바르쿠스(25)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미 연방수사국(FBI)은 바르쿠스가 공격 장면을 생중계하려 했다고 밝혔다. FBI는 사건 장소가 난임 병원이라는 점, 바르쿠스가 평소 출산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그가 '반출생주의' 신념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출생주의는 인류에 대한 허무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사상이다. 반출생주의자들은 인간의 삶이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므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을 도덕적으로 옹호할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해당 사건 발생 직후 한 웹사이트에는 30분 분량 녹음본이 게재됐다. 이 녹음 속 한 남성은 난임 병원을 공격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남성은 자신이 생명에 반대한다고 언급하며 체외수정(IVF) 클리닉은 '프로라이프' 이데올로기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프로라이프 주의자들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여기며 주로 낙태를 반대한다.


병원 측은 냉동 보관 중이던 배아·임신 관련 자산들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