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사옥. /사진=솔루엠.
솔루엠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솔루엠은 보유 중인 자사주 118만9315주(지분율 2.43%)를 전량 장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 맡기고 회사는 주주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솔루엠은 당초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처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자사주를 기준 주가 대비 3% 할증한 1주당 1만7750원에 최대주주에게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해당 가격이 평균 자사주 매입가(1만9429원)보다 낮았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을 겸허히 수용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멕시코, 인도 등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이 가시화된 투자처에 대한 자금 집행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자금 조달의 긴급성에 집중한 나머지 주주들의 시각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것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솔루엠은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경영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