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장남인 양승주군의 지분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그래프는 지난 2일 지분율(0.64%)에서 장내매수 후인 이날 기준 지분율(0.72%)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장남인 양승주군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다. 지배력이 약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오너가의 지분을 늘리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양승주군(2011년생)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보통주 3만9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각각 1만7500주와 2만1700주를 순차 매입한 것. 양군의 보유 주식은 기존 32만6224주에서 36만5424주로 늘었다.


이번 매수로 양군의 지분율도 0.72%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엔 지분율이 0.37%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두 배 이상 뛰었다. 2020년 6월 첫 장내 매수로 보통주 1만5000주를 사들인 바 있으며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양 부회장의 두 딸도 최근 몇 년 사이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준 양채유양(2013년생)과 양채린양(2016년생)의 지분율은 0.09%로 동일하다.

양 부회장의 장남의 지분율 확대는 양 부회장 체제 공고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오너 일가와 임직원을 합한 우호 지분율은 17.85%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오너가의 지분 구조가 30% 내외 지분율을 확보해야 경영 안정성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대신증권은 현재 비율이 상당히 낮다"며 "대신증권 오너가의 지분을 늘리는 움직임은 경영권 안정,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라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선 향후 배당 정책에 있어 수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데, 주주 친화적 측면에서 오너가의 지분율이 높아야 배당 정책을 많이 실시할 수 있고 배당 기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확대에 대해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