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며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개시해 최소 144명이 숨졌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 북부 지역에 불길이 치솟은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며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이틀 동안 최소 144명이 사망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8일 성명을 통해 '기드온 전차'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남부에 걸쳐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며 "670곳 이상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고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자지구 내 주요 거점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이번 작전을 완수한 이후에도 병력이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20년 만에 사실상 가자지구 재점령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후 38년 동안 군사적 점령 상태를 유지한 후 2005년 철수한 바 있다. 이스라엘 철수 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통제에 있었으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07년 무력으로 장악한 후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 목표에 대해 가자지구에서의 통제권 확장, 가자지구 인질 석방, 하마스 격퇴를 들었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이번 작전으로 인해 최소 144명이 지역 내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기자 5명을 포함한 42명 이상이 북부 대규모 공습으로 숨졌다. 남부에선 팔레스타인 난민 임시 정착지에 공습이 행해져 36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물품 반입 차단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8일 식량 등 일부 구호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