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휴대전화 판매점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74세 어머니가 점심시간에 일을 도와주신다. 그런데 오늘따라 어머니가 늦게 오셔서 여쭤보니 누나가 휴대전화로 뭔가 시켜서 늦었다고 하시더라"라며 "(전에) 그런 일이 없어서 어머니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피싱범이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었다. 바로 휴대전화 사용을 멈추고 피싱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아서 112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A씨 어머니는 이미 소액결제로 20만원 상당 피해를 본 상태였다. A씨는 "경찰을 통해 피싱 대처 요령을 안내받았다. 은행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분증 분실 신고도 했다. 통신사 대리점도 가보라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식당 일 때문에 통신사 대리점에는 어머니 혼자 가게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돌아온 어머니 손에는 새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통신사도 바뀌어 있었다.
A씨는 "어머니가 대리점과 판매점을 구분하지 못해 판매점으로 갔는데, 안 그래도 보이스피싱 사기당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판매점은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먹었다"면서 "너무 기가 차서 판매점에 찾아가 개통 철회를 요구했더니 '유심 해킹 문제도 있어 바꾸라고 권유했고 어머니가 동의했기 때문에 못 해준다'더라. 경찰 부르자 그때야 개통 철회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경기도 안 좋아서 이 악물고 버티며 장사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 눈물이 흐른다"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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