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조8000억원(0.1%)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18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조7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직전분기 11조700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9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고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4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직전분기(-2조6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74조5000억으로 8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전분기(6조9000억원)와 비교해 커졌다. 이중 주담대 증가폭은 1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증가 규모가 직전분기 6조원에서 1조원으로 축소했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감소규모가 -3조8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9000억원 줄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은 연말과 연초 주택 거래 둔화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판매신용은 지난해 연말 소비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 부연했다.
이어 "주담대는 주택거래에 3개월 후행하기 때문에 시차를 감안하면 2분기는 2~3월 주택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치면서 일시적으로 조금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토허제 확대 재조정 후 주택 거래 감소에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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