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권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전날 서울 한강벨트에 이어 경기 의정부·고양·파주·김포를 차례로 방문해 '평화 경제 유세'에 열을 올렸다.
파주 유세 현장에서는 "종북몰이 이런 것 때문에 할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대북 관리가 왜곡된다"며 "평화가 와야 파주 경제가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려면 안보·국방이 정말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평화가 곧 경제이자 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북한과) '강대강' 전략을 취해 오물풍선이나 삐라가 날아왔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니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단순히 내란만 일으킨 것이 아니"라며 "북한을 자극해 군사 충돌을 유발하고 그걸 빙자해 비상계엄을 시행하고 영구 집권을 꿈꿨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가 국가 제일의 사명이라고 하는데 싸워서 이기면 뭐 하나"라며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남으면 승리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다"며 "진짜 상지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북부는 각종 규제로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며 "분리돼도 규제 완화는 못 하는 것인데 마치 관계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면 제 표가 떨어질 것을 알지만 미워해도 어쩔 수 없다"며 "경기 북부가 분리되면 좋은 일이 있다. 공무원 일자리 늘어나고 정치인 자리도 늘어난다"고 전했다.
대신 접경지 규제 완화를 통한 평화경제특구 확대와 산업 기반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는 "미군 공여지 개발, 규제 완화, 국비 지원 확대 등으로 북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선결 과제"라며 "정부 의지만 있다면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접경지 규제를 푸는 것부터 산업단지 지정, 국가 주도 개발까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평화체제 구축, 남북협력, 규제 완화 법제화를 통해 북부 지역 경제 활로를 열 것"이라며 "접경지역은 국가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기업 유치와 연계한 전략적 지원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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