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20대 여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한국에 여행을 온 모로코 남성과 사랑에 빠져 2020년에 결혼했다.
A씨는 "결혼이민비자를 받기까지 약 2년이 걸렸고 2022년이 돼서야 제대로 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지난 7일 밤 남편이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배달 일을 하는 A씨 남편은 당시 한 건물에서 나오다가 1층에서 어떤 남성과 마주쳤다. 이 남성은 대뜸 A씨 남편에게 "당신 나라에 가서 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남성은 "외국인이 원래 (한국에서) 배달 일하면 안 된다. 지금 경찰에 신고했고 이곳으로 오기로 했으니 빨리 배차를 취소하라"고 전했다. A씨 남편은 "보내 달라"고 말 했지만 문제의 남성은 경찰이 올 때까지 남편을 붙잡은 뒤 "한국에서 이렇게 일하는 건 불법"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A씨 남편은 현장에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남편은 경찰에게 외국인 등록증과 배달 플랫폼의 정식 라이더 인증을 보여줬다. A씨 남편이 받은 비자는 결혼이민(F-6) 비자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아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하다.
A씨는 "이런 일을 처음 겪은 남편이 너무 속상해 했다"며 "7명 경찰이 찾아와 신원 조회를 하는 게 굉장히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남성이 사과를 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일주일 넘게 아무 말도 없더라"고 전했다.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장을 접수한 A씨는 "해당 남성은 우리가 자기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유포했다며 본인도 맞고소하겠다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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