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새롭게 론칭한 냉동치킨 브랜드 '맥시칸'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BNK투자증권이 21일 하림지주에 대해 해운과 식품, 사료 등 주력사업의 재편과 자산가치 부각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해운, 사료, 식품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해운 비중이 6.2%포인트 상승한 반면 사료와 식품은 각각 3.5%포인트, 2.2%포인트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해운 비중이 1.0%포인트 하락하고, 사료 부문은 4.2%포인트 오르며 수익성 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식품 부문은 적자 폭이 축소됐다.


김장원 연구원은 "김 연구원은 "고품질 중심의 생산성 향상, 계열사 간 시너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림지주는 최근 기존 식자재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면류, 즉석밥, 국·탕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으로 식품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축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국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의 핵심 계열사 팬오션은 인수 당시 27척이던 보유 선박을 39척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18척을 추가 확보해 해운 부문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는 부분은 하림지주가 매입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다. 10년 전 매입한 이 부지는 2024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계획이 승인됐으며, 설계 변경을 거쳐 2025년 재인가 이후 본격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양재 터미널 부지는 지리적 이점과 개발 가치가 결합된 수익 자산으로 하림의 식품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강세는 해당 자산 개발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