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했다. 사진은 전날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유세하는 김 후보.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긍정 평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서는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지지율을 올릴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당에서 대표를 하다가 나가서 뛰는 이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단일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전부터 이 후보와의 정치적 공감대를 강조해 왔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청년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이나 이념, 생각, 당의 인맥 제도 등에 대해서 전부 이 후보가 (저보다) 더 잘 안다"며 "저는 지금도 (이 후보가) 다른 (당) 후보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생각·정책인데 우리 당이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져 있다"며 "헤어져 있으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는 "제가 탈당하라,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국민의힘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입당하고 탈당할 수 있다"면서도 "지지율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초청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촉발된 통상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을 꾀하고자 한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통상 문제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주둔비 문제, 북한 핵 문제 등을 미·중 패권경쟁의 한 가운데서 제대로 풀어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