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감도/전남도
전라남도가 기업도시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기업들이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에 투자하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안부가 지난해 재산세 분리과세 타당성 용역 대상 과제로 선정해 1년여간 용역, 현지실사 등을 거쳐 올 3월 지방재정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인구감소 지역에 있는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에 대해 2029년까지 5년간 재산세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국토 서남권 최대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와 태안 기업도시가 적용받게 된다.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내달 1일에 맞춰 시행된다. 재산세의 경우 기존 종합합산 과세 0.2~0.5%, 누진세율에서 0.2% 단일세율로 적용되고 종합부동산세 감면 효과도 있어 입주기업의 세제 부담 완화와 기업 투자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솔라시도에 구축 예정인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와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100(RE100) 산업용지 조성 등 산업기반과 연계해 기업도시 발전을 이끌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기업이 투자를 고려하는 요건 중 하나가 세제 혜택"이라며 "지금까지 솔라시도가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개정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감면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기업 투자유치 촉진, 기업도시 조기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