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의 공개 및 비공개 발언, 군 통신 감청 등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핵시설 타격을 위한 공중 무기를 이동하고 공중 훈련까지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최종 결정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따라 공격 여부와 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당국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미국과 이란 협상이 이란의 우라늄 전량 폐기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공격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일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과 '나쁜 거래'를 맺고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을 한다면 이스라엘은 스스로 군사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파탄에 이를 위험도 있다. 미국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동에서 확전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하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돌아서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을 지원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하기도 설명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공중 급유와 지하 시설 관통용 폭탄 등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없이는 산악 지역 지하 깊숙이 건설된 이란 핵프로그램을 파괴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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