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이들을 직장에 데려오는 날'을 맞아 백악관 직원들과 출입 기자들 자녀들을 초청했다. 사진은 백악관 대변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아이들을 직장에 데려오는 날'을 맞아 백악관 직원들과 출입 기자 자녀를 대상으로 특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어린이 기자단'에 질문을 받았다. 아이들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생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날 아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인가요" 등을 물어봤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크고 아름다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 대해선 "초콜릿 소스와 토핑이 올라간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 본 적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린이 기자단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레빗 대변인을 당황하게 했다. 한 아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명을 해고했는지 물었다. 레빗 대변인은 "스스로 그만둔 한 사람을 제외하면 해고된 사람은 없다"며 "저희 팀은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걸 고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손가락을 튕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능력을 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대통령은 오늘(20일) 국회의사당에 가서 사람들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해야 했는데 초능력이 있었다면 손가락을 튕겨 바로 통과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국회의사당을 찾아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국경 보안 강화와 감세 조치 연장 등 내용이 담긴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아이들은 짙은 네이비색 모자를 썼다. 이는 백악관이 아이들에게 준 선물로 보인다. 모자에는 빨간색 글씨로 '미국만'이라는 단어가 적혔다. 이 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멕시코만'을 대체한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