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 정책 협약식'에 참여해 "여성들은 사회활동, 안전, 직장 내 문제, 아기를 낳고 기르는 문제 등을 안고 계신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바로잡고 밝혀나가시는 여러 지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제안한 ▲여성의 부당한 차별 철폐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 참여 확대 ▲여성 안심 사회 구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전면 확대 등이 핵심인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수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 어머니 생각에 감정이 북받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학 졸업하고 데모(시위)하면 안 되니'가 저희 어머니의 유언이었다"며 "그 유언을 듣고도 20년 뒤에 졸업하고 감옥도 2번 갔다. 세상에서 어머니 말씀을 제일 안 듣는 게 저일 것이다. 여기 오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울먹였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성 지원 의지를 반복해서 내비쳤다. 그는 "제가 어머니 말씀은 안 들었으나 여러분 말씀은 꼭 듣겠다"며 "여러분이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하나도 틀린 말이 없고 지나친 말씀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여성 단체의 어려운 점을 확실히 밀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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