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화솔루션 반도전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수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 속도와 태양광 대여사업(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IRA 세액공제 수정안이 미국 의회 하원 문턱을 넘으며 에너지투자세액공제(ITC)와 투자세액공제(PTC)의 일몰 시점이 60일 이내 착공 혹은 2028년 가동으로 앞당겨지고 공제 금액 축소 단계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인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RA를 '신종 녹색 사기'라고 지해 온 바 있다.

하원 통과 법안과 당초 법안 내용을 비교하면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45Y)와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48E) 폐지 시점을 앞당기도록 수정됐다. 이 세액공제는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가 받을 수 있는데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 법안 제정 60일 이내에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그 대상을 한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TPO 사업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미 착공 중인 설비에 대해선 TPO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통과 법안의 생산세액공제(AMPC) 2032년까지 유지 내용과 2026년 해외우려기업(FEOC) 규정에 따른 미국 내 한화솔루션 입지 강화 가능성, 이에 따른 빠른 공급과잉 해소, 전력 부족 현상 심화 등을 반영해 기존에 적용한 태양광 사업에 대한 목표 멀티플은 유지한다"며 "태양광 모듈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감안하면 실적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