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1골 1도움으로 소속팀 알라니아스포르를 구했다. 사진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라니아스포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가운데)의 모습. /사진=알라니아스포르 홈페이지 캡처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견인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콘야 메다스 콘야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7라운드 코냐스포르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총 19팀이 경쟁하는 쉬페르리그는 리그 순위 16위부터 19위까지 하위 네 팀이 강등 당한다. 승점 3점을 챙긴 알라니아스포르는 11승 9무 15패(승점 42점)로 리그 16위 보드룸FK(9승 10무 16패 승점37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최종전만을 남겨둔 알라니아스포르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19일 베식타스와의 경기에서 5개월 만에 골 맛을 본 황의조는 리그 7호 골을 터트리며 두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2분 뒤인 전반 40분 완벽한 전진 패스로 유수프 외즈데미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황의조는 후반 42분 교체 아웃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7분 만회골을 허용한 알라니아스포르는 한 골 차를 지키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황의조는 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첫 공판에서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한 황의조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 사회봉사 및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 받았다. 그러나 황의조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