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에 출연한 역전 부부 아내가 결혼과 아이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결혼 초를 언급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역전 부부'의 아내가 남편의 소속사 문제로 결혼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괴로웠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아내와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가 낯설다는 남편. 이른바 '역전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튼튼 아저씨'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18년 동안 진행했고, 아내는 쇼호스트 출신이었다.

아내는 "나는 힘들고 외로웠다"라며 결혼 초반을 회상했다. 아내는 "결혼 초반에 이혼을 하고 싶었다. (남편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바빴다. 아빠 없는 아이처럼. 아이랑 공연을 보러 가면 아빠를 찾는 아이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의 소속사 문제로 바로 결혼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 존재도 숨겼어야 했다. 제가 생각해도 저 스스로가 되게 못났을 때였다. 아이 낳고 나서 머리가 엄청 많이 빠졌다. (남편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다. 좀 떠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왜 그러실까. 아이돌도 아닌데"라고 의문스러워했다. 남편은 "오래 간 것도 아니다. 아내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더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머리로 이해했다고 해서 마음마저 괜찮은 것은 아니다. 상황은 알지만, 마음은 섭섭한 것이다. '마음이 힘들었겠네' 이게 안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제가 4세 연하다. 워낙 남편이 동안이다. 결혼 초반에는 항상 연상녀 소리 들었다. '늙었다', '늙은 여우다'. 상대적으로 이 사람은 너무 빛나는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 남편으로 잘 되는 게 너무 좋은데 인간 고우리의 인생으로 봤을 때 '너는 피고 나는 졌다'고 이야기했다. 꾸미고 나가보면 '애 키우는 엄마가 힐 신고 다닌다' 한다. 어쩌라는 건지. '그럼 나가지 말아야지' (했다)"라고 힘들었던 신혼 초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