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 밀려 방출된 크리스 테일러가 LA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사진은 LA다저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테일러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과의 경쟁에서 밀려 LA다저스에서 방출된 크리스 테일러가 새 팀을 찾았다.

LA에인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와 1년 76만달러(약 10억4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다저스에서 지명할당(DFA)된 테일러는 방출된 지 8일 만에 새 소속팀을 찾았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테일러는 2016시즌부터 다저스에 합류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테일러는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또 2020년과 지난해 두 번의 월드시리즈(WS)를 함께해 가치가 높은 선수다.

테일러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고 다저스와 4년 6000만달러(약 822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테일러 기량은 매년 떨어졌다. 올시즌도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28경기 타율 0.200 OPS(출루율+장타율) 0.457로 부진했다.

여기에 이달초 빅리그에 합류한 김혜성이 공·수·주에서 활약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결국 다저스는 테일러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고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다저스는 테일러의 올시즌 연봉인 1300만달러(약 178억원)와 4년 계약에 포함된 2026년 구단 옵션 조항의 바이아웃 금액인 400만달러(약 55억원)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 충분한 연봉을 챙긴 테일러는 에인절스와 최저연봉 수준의 계약을 마쳤다. 테일러는 이날 진행되는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