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선 후보자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내란 극복이란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권력을 독점하겠다, 자신들의 부정 비리를 막겠단 일념으로 계엄을 선포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 해제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계엄 해제를 했어야 된다고 보냐, 하면 안 됐다고 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계엄 해제를 빨리해서 바로 해제되지 않았냐"고 답했다.
이 후보가 "계엄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저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유신 때도 제가 피해를 봤고 5공 때도 교육 대상자가 됐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기립해 사과하라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그런 방식은 사과가 아니다. 일종의 군중 재판식이다. 국무총리가 네 번이나 절을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100배 사죄하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엄 자체를 저는 반대한다. 아예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구속에 동의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탄핵의 과정에 절차상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어떻든 간에 일단 파면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하는 거고 제가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시 사변도 아니었으니 (계엄이) 내란이 아닐 수가 있냐 국회를 침탈하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이냐"고 김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은 없다.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무조건 내란이라고 단정하는데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따른 판결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계엄을 곧바로 내란에 대입해 (윤 전 대통령을) 내란범이라 하고 우리를 내란 동조범이라 부르는 것은 언어폭력"이라며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으로 서로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내란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될 텐데 어렵게 이야기를 하냐"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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