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95포인트(0.58%) 내린 4만2098.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하락한 5888.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1% 떨어진 1만9100.9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뛰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441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0.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대중국 수출 규제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반도체주는 급락 없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0.51% 하락한 134.90달러에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 대장주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혼조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증시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FOMC 위원들은 "경기와 고용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준 실무진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하며,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에 무게를 실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에너지·유틸리티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14% 급등했다. 개장 전 거래에선 27%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반면 메이시스는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5.6%로 집계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5% 오른 19.31을 기록하며 경계 심리가 고조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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