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2025'에서 모델들이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 액체 냉각 솔루션 시험 운영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했다.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테스트하며 AIDC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DC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실증을 계기로 AIDC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 보내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간을 적게 치지하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CPU, GPU를 사용하는 AIDC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이 많아 액체 냉각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하는 LG전자 CDU는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가상센서 기술이 적용돼 주요 센서가 고장 나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오류난 센서 값을 바로잡아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또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낸다. 물을 사용하는 냉각 방식의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민감성 높은 누수센서도 적용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코어테크 기반의 내재된 기술력,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