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최근 우신시스템과 40억원 규모의 '2차전지 비전 시스템 프로그램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8억원 대비 36.9%에 달하는 비중이며 계약은 다음해 12월 종료된다.
수주 확대는 상장 유지와 기업가치 방어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딥노이드는 2021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특례상장사에게 주어지는 3년간의 법차손 요건 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2023년 말부터 법차손 비율을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유예기간이 끝난 뒤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될 수 있다. 딥노이드의 법차손 비율이은지난해 47.7%를 기록했다.
법차손은 기업이 본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시킨 순손실을 의미한다. 딥노이드처럼 법차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자본을 보강해 재무 안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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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로 수익성 확보… 의료 AI 도약 발판 삼는다━
이번에 체결한 수주도 산업 AI 중 머신비전 부문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 딥노이드는 2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 산업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해 최근 누적 수주액 160억원을 돌파했다. 인적 오류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제조업체의 수요에 대응해 전통적인 머신비전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AI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고 제품 수율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딥노이드가 공급하는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은 조립공정 불량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시스템으로, 딥팩토리라는 이름 아래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모델로, 고객사 요구에 따라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해 2D, 3D 센서를 비롯해 다양한 광학 장비를 활용한 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시 납품 또는 용역 제공 방식으로 대금을 청구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머신비전 부문 고객사와의 재계약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후속 계약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고객사를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기대된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머신비전을 비롯한 보안 AI 등 산업 부문에서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딥노이드의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의료 AI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전략적 자원 분배를 통해 향후 의료 AI에서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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