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와 딥노이드가 신사업 확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 비율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뷰노·딥노이드 최근 3개년 법차손 비율. /그래픽=김은옥 기자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와 딥노이드는 지난달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변동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목적 사항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뷰노는 의료기기수리업, 당뇨병소모성재료판매업 등 사업목적 2종을 추가했다. 딥노이드는 의료기기 판매 및 수출입업, 의료용 진단사업, 병원 경영지원사업(MSO), 외국인 환자유치업, 병원시스템 통합구축서비스의 개발, 제작 및 판매업 등 사업목적 13종을 추가했다.
업계는 뷰노와 딥노이드가 신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뷰노는 올해 생체신호 제품군을 주축으로 하는 예방의료 AI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체신호 제품군에는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와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제품이 속해 있다. 당뇨병소모성재료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유도 하티브 브랜드 제품 중 혈당계 제품 출시와 관련 있으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준비라는 설명이다.
딥노이드는 올해 의료형 생성형 AI 솔루션 M4CXR을 통해 원격 판독문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지난 3월 딥노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M4CXR의 임상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올 하반기 허가받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사업목적을 추가한 이유도 해당 신사업을 지원해주는 제반 사업을 추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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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차손 이슈 관리 나선 뷰노·딥노이드━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두 회사는 법차손 비율 요건을 신경써야 한다. 최근 3개년 법차손 비율을 보면 뷰노가 ▲2022년 83.8% ▲2023년 311.3% ▲2024년 42.4% 등을 기록했다. 딥노이드는 ▲2022년 53.5% ▲2023년 24.8% ▲2024년 47.7% 등이다. 뷰노는 전년보다 법차손 비율을 크게 줄였고 딥노이드는 증가했다.
뷰노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예방의료 AI에 집중하고 이에 해당하는 하티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 34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법차손 비율 리스크를 해소했으며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전략적 투자(SI)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AI 시장 내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3개년 간 2회 이상 법차손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까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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