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한 가운데 비행기 잔해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은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한 모습. /사진=뉴스1
경북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P-30)에 탑승 중이던 인원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4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착륙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한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목격자는 "포항기지를 이륙한 비행기가 갑자기 수직으로 내려꽂히며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조종사 2명과 기관 전술자 1명 등 탑승 인원 4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2시40분쯤 사고 비행기 잔해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조종사인지 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장비 17대, 인력 40명 등을 동원해 사고 초계기에 붙은 불을 진압 중이다. 추락한 초계기는 불에 전소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미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P-3C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 온 대잠초계기로 어뢰, 폭뢰, 폭탄, 미사일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 킬러'로 유명하다. 이날 사고 당시에는 훈련 중이라 미사일 등 무기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