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서울숲 트리마제'(이하 트리마제)의 커뮤니티센터 관계자는 이 단지의 입주민 전용 앱 홈노크타운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30일 주거관리 통합 솔루션 홈노크타운을 도입해 운영하는 트리마제를 찾았다.
야놀자 산하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는 지난해 4월부터 아파트 플랫폼 홈노크타운으로 트리마제와 협력하고 있다. 홈노크타운은 공동주택의 생활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주거 플랫폼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편의시설과 연동해 ▲방문차량 예약 ▲관리비 확인 ▲시설 예약 ▲입주민 소통 등 30여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스마트홈 시장은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시공능력 상위권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홈닉'(삼성물산), '마이힐스'(현대건설) 등 자체 아파트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출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도 관련 시장에 진입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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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픽업부터 중고거래까지… 입주민 생활 전반 연결━
특히 커뮤니티가 발달한 고급 단지일수록 앱의 중요성이 컸다. 앱과 단지가 연동돼 인증된 이용자나 차량이 출입구에 다가서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건 기본. 트리마제 입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홈노크타운 내 커뮤니티 시설관리 서비스인 홈노크존이다.
미리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카페테리아에 방문하니 빠르게 픽업 준비가 완료됐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앱 주문시 수제 햄버거 등 식사를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됐다. 앱 내 '당근마켓'과 같은 입주민용 중고거래 서비스가 있어 안 쓰는 물건을 주민들끼리 사고팔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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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앱도 커스터마이징 시대"━
현장에서 트리마제는 홈노크타운 기술의 시범 단지격으로 인식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홈노크타운의 강점으로 단지 맞춤형 대응을 꼽았다.
커뮤니티 운영을 총괄하는 박성빈 트리마제 생활지원센터장은 "아파트마다 필요한 기능이나 니즈가 각각 다르고 고급 아파트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자주 도입하는데 실시간 소통을 통해 맞춤형 개발이 가능했다"며 "최근 단지에 도입한 이중 주차 등 주차 위반 확인 서비스도 직접 요청해 개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호 트러스테이 상무이사(CSO)는 "아파트 플랫폼은 입주민들이 지속 사용할 요인은 물론 이용률을 유지할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데 건설업체들이 직접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입주민에 실제 유용한 기능인지, 아파트 운영주체와 소통이 잘 되는지가 중요하다. 홈노크타운은 타 앱 대비 유지·관리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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