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포츠 매체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을 마무리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이 떠난다면, 왼쪽 측면 공격수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로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를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었다. 토트넘 공식 채널은 손흥민을 '트루 레전드'라며 구단의 명실상부 전설임을 인정했다. EPL 17위로 리그서 최악의 결과를 낸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행에 성공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하지만 토트넘은 향후 손흥민과 동행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토트넘은 손흥민과 단순 연장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2025~2026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만료된다.

주요 매체도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을 점쳤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적설을 다루는 가십란에서 영국 '토크스포츠'를 인용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복수 구단의 주요 영입 대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시장은 7월20일에 시작된다"며 "손흥민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고 토트넘서 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와 비슷한 흐름이다.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해 손흥민을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호날두의 알 나스르행 후 축구계의 시선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쏠렸다. 이후 유럽 슈퍼스타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러시가 이어진 바 있다.
주요 매체들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영국 '토크스포츠'도 "손흥민은 2023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이번에도 주요 구단들은 손흥민과 다시 계약을 맺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음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에 남길 바란다. 다만 계약은 1년 남았고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영국 '더 선'은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여름에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도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며 "호날두는 알 나스르를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영입해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리그를 알릴 심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