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SK와 같은 지주회사는 자회사와의 중복 상장 구조로 인해 주주 간 이해상충이 발생하며 유동성 할인에 노출되기 쉽다"며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지배주주 중심의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만큼 제도 개편 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자사주 원칙적 소각 제도화,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으로 일반주주의 권익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물적분할 시 일반주주 신주 우선배정, 자사주 소각 및 공개매수 의무화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이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SK처럼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24.8%)은 향후 소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실제 이행될 경우 SK가 안고 있는 지주-자회사 간 이해상충 및 대리인 비용 문제가 완화되면서 할인율 축소와 함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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