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의 증상과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해지면서 두피와 얼굴에 가려움이 심해진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피부질환이 나타나는데 지루성 피부염도 그중 하나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에 불편을 주고 외관상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 속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염증과 각질, 가려움증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두피, 얼굴, 귀 주변 등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붉은 반점과 함께 비듬처럼 일어나는 각질이 특징이다. 인구의 약 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며 성인 남성에게서 상대적으로 자주 나타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지 과다 분비, 피부에 존재하는 말라세지아 진균, 면역 반응 이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마스크·모자 착용으로 인한 자극까지 더해진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지루성 피부염은 홍반 위에 건조하거나 기름진 노란색 비늘이 생기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전신에 퍼지거나 특정 부위에 국한되기도 한다. 두피에서는 흔히 비듬으로 불리는 쌀겨 모양의 각질 탈락이 나타난다.

지루성 피부염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재발이 잦아 완치보다 증상 악화를 줄이고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얼굴에는 기름기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고 비누의 사용 횟수를 줄여야 한다.


두피의 경우 약용샴푸를 사용해 주 2~3회 세정하고 자극적인 샴푸나 잦은 세정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나 모자 착용 같은 피부 자극을 줄이고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와 고지방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루성 피부염은 건선, 아토피피부염, 곰팡이 감염 등과 증상이 유사하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