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또 별도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해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8시에 지상파 3사를 통해 공개되며 다른 매체는 저녁 8시10분부터 해당 결과를 인용할 수 있다. 이번 출구조사는 약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예측 결과가 실제 대선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지가 큰 관심사다.
KEP는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8%를 얻을 것으로 예측해 윤 후보가 0.6%p 차로 앞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실제 개표 결과는 윤 전 대통령 48.56%, 이 후보 47.83%로 예측과 거의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
반면 당시 JTBC가 자체 출구조사를 통해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얻을 것으로 예측한 것과 달리 최종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KEP의 예측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고 JTBC는 이번 대선에서는 별도의 출구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의 예측 정확도에서 핵심 변수는 사전투표자 예측이다.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 참여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KEP는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192석에 그쳤다. 특히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예측과 실제 결과가 엇갈린 선거구는 18곳에 달했다. 당시에도 높은 사전투표율(31.28%)이 예측 오차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어 더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자 표심 예측의 정확도가 승부를 가를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KEP는 사전투표자의 표심을 반영하기 위해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진행하고 본투표 당일 출구조사 결과에 이를 보정값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 보정값이 실제 결과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가 예측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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