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론칭 심포지엄을 열고 나보타를 정식 출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2020년), 사우디아라비아(2024년)에 이어 카타르까지 진출하며 GCC 3개국 진출 성과를 이뤘다. 나보타는 2019년 UAE 보건당국의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중동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인구 312만명인 카타르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만1400달러(약 1억1000만원)다. 고소득 국가로 프리미엄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5위 규모로, 2022년 10조원에서 2030년 1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용 시술 및 의료 수요 급증, 높은 경제 성장률 및 인구 증가율 등으로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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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 80%' 나보타, 중동 거점 확보로 탄력━
대웅제약은 카타르를 전략적 거점으로 확보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나보타가 처음이다. 국내 주요 기업 중 휴젤은 UAE에 보툴렉스를, 메디톡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메디톡신을 각각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GCC 3개국에 모두 진출하며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나보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분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효능이 입증된 제품과 구조가 유사한 만큼 나보타도 빠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향후 나보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나보타 3공장을 신설 중이다. 해당 공장 설립을 위해 10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생산 능력은 연간 1300만 바이알 규모로, 기존 1공장과 2공장의 500만 바이알 규모 생산 능력을 더해 연간 최대 1800만 바이알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출시는 중동 시장 핵심국 중 하나인 카타르를 전략 거점 국가로 추가한 데 의미가 있다"며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나보리프트 같은 독자적 시술법을 기반으로 중동 전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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