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문재인 정부에서 국토 장관을 수행했던 원희룡·김현미 의원 등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엇갈림에 따라 실무형 리더십이 인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신임 국토 장관의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전 사장은 2018년 SH 사장, 2022년 GH 사장 등을 역임하며 민주당 정부의 공공주택사업을 수행했다. 임기 10개월을 앞둔 지난 3월 돌연 퇴임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김 교수 등은 이 대통령과 부동산정책 방향이 일치하는 동시에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앞서 이전 정부에선 초대 국토 장관에 정치인 출신을 기용한 경우가 많았다. 정치인 출신 장관은 국회 협력에 유용한 장점이 있는 반면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가 낮고 민간 소통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와 지방 미분양 등 과제가 산적해 실무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세용 교수는 국토 장관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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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맹성규 등 민주당 중진 거론━
윤후덕 의원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민생살리기본부장을 지낸 4선 중진으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정책 경험이 풍부한 '정책통'으로 알려졌다. 3선 맹성규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교통물류실장, 종합교통정책관 등을 지냈다.
6선 중진인 조정식 의원은 20대 국회 국토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정권 재창출을 도왔다. 문진석 의원은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며 국토위 간사를 맡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에 선출된 한준호 의원도 국토위원으로서 전문성을 쌓은 데다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김정호 전 청와대 비서관, 국토부 2차관 출신 손명수 의원 등도 이름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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