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왼쪽) 정청래 의원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 레이스에 시동이 걸렸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 채우면 된다.


그럼에도 이번 당 대표 선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 이 대통령의 후임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주도했고 국회 탄핵소추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주요 현안마다 강경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면서 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 당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있는 박 원내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2기 지도부에서는 친명계의 압도적인 지지로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는 물론 탄핵 정국에서 원내를 지휘하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대선에서는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민주당 승리를 이끌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열릴 전망이다. 다만 당내에서 집권 초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과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야당과 협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