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예원. (KL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은 6일 강원 원주의 성문안(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예원은 이가영(26)과 공동 선두에 자리,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예원은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3차례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덕에 이예원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각종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이예원은 정교한 샷 감각을 자랑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처음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12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16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이예원은 1번홀, 2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6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경기 후 이예원은 "코스가 까다로운데,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괜찮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쇼트 퍼트가 아쉬웠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이를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가영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3차례 진입했지만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가영은 지난해 7월 롯데 오픈 우승 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이가영은 "우승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 몇 개 있는데, 이를 조심하면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별(21)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면서 5언더파 67타로 서지은(19), 임희정(25), 정윤지(25), 허다빈(27)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5연패 대업에 도전하는 박민지(27)는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샷 감각은 좋았는데, 퍼트가 안 들어가서 힘들었다. 실망스러운 감정을 빨리 털어내고 회복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2라운드에서 충분히 타수를 줄일 수 있다. 재밌게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