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탈리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탈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발 스타디온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에 진출,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첫 경기부터 3골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최근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이탈리아 입장에서 첫 경기 완패는 더욱 달갑지 않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4차례(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 우승을 차지, 독일과 함께 최다 우승 2위에 올라있다. 최다 우승팀은 브라질로 5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10년 남아공 대회(2무 1패), 2014년 브라질 대회(1승 2패)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이탈리아를 완파한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이어가며 승점 9로 I조 선두를 유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노르웨이는 전반 14분 만에 나온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앞섰다. 이어 전반 34분 안토니오 노사(라이프치히)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노르웨이는 전반 42분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내내 노르웨이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은 "선수들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정신적, 심리적으로 강해야 하는 데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지도한 뒤 협회 측과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주장인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PSG)는 "선수단 모두 반성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경기"라면서 동료들을 채찍질했다.

이탈리아는 10일 홈에서 몰도바를 상대로 월드컵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