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유빈 기자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이 9일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철강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장의 조강 생산, 세계 1위인 철강산업은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으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국내 주요 산업에 양질의 철강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일조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트럼프 위기 시대로 심화된 불확실성의 확대와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인 요구 앞에 오늘의 생존과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진지하게 고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철강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철강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업계 간 단합과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철강업계 스스로의 단합은 물론 수요 업계,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건화하고 급변하는 통상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지속되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과의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원천 기술 및 고부가 제품 개발에 집중하여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하겠다"고 했다.


기후 변화 대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이슈가 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생산 제도로 조기 전환해야 한다"며 "저탄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탄소 저감과 미래 먹거리 설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끝으로 "지금 우리는 한 치 앞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의 파고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올해는 한국철강협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장 회장은 "지난 반세기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협회를 중심으로 지혜롭게 극복했던 과거를 되새긴다면 지금의 난관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