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홍명보 감독이 12년 전 감독으로 처음 월드컵에 나섰던 때와 비교하며 "그 당시와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팀이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갖는다.
홍명보호는 이에 앞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전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서 2-0으로 승리, 5승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행 티켓을 획득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막을 올린다. 홍명보호에는 약 1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1년 남긴 2013년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바 있다.
당시 선수 파악 및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서 1무2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이 남았다. 예전에 1년을 남긴 시점에 대표팀을 맡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힌 뒤 "당시엔 선수 파악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선수 파악은 다 끝났다. 이제는 월드컵에서 필요한 것들을 착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행정적으로 몇 가지 매뉴얼을 만들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 팀의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치르는 쿠웨이트전에 대해서는 "큰 틀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여러 선수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관심이 쏠린 손흥민 출전에 대해서는 "경기에 뛸 컨디션은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뛸지는 오늘 훈련까지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각오는
▶마지막 경기이고, 홈에서 열린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은 칭찬받아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많은 변화를 예고했는데, 그 폭은 어느 정도인지?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할 것이다. 틀을 바꾸기에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기본적인 틀 안에서 여러 선수의 능력을 점검할 것이다. 선수 변화는 아마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는데 이는 경기를 보면서 판단하겠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손흥민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은 된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는 오늘 훈련을 보고, 이야기도 나눈 뒤에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1년 남은 월드컵까지의 로드맵은?
▶7월에 동아시안컵이 있고, 9·10·11월 A매치를 치르고 내년 3월 평가전을 치르면 바로 본선이다. 9·10·11월은 본선에 나가서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는 행정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우리 팀의 모든 면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2013년에)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대표팀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 당시는 남은 1년 동안 선수 파악에만 많은 시간을 썼다. 반면 지금은 (더 긴 시간 팀을 이끌며) 선수 파악이 다 끝난 상태다. 이제는 상황을 체크하면서 월드컵에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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