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외에 여러 대형사들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개포우성7차는 기존 14층 802가구를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조합 추산 공사비는 6778억원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대우건설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사업 참여를 공식 선언하며 수주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수주한 6970억원 개포주공5단지에 이어 개포우성7차를 확보해 개포동 일대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4월29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총 9개 건설업체가 참석했다. 시공능력 10위권 대형사 중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은 조합원을 상대로 사전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양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크게 봤다. 공사비 7300억원 규모의 인근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 중으로 일부 시공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7차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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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개포우성4·7차, 강남 격전지 부상… 대우 올인·삼성 전방위 공략 예고 ━
해당 사업장에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사업에 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김 대표가 직접 입찰 과정 전반을 지휘하며 전사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안과 사업 조건에 대우건설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정비사업에서 두드러진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물산은 4차와 7차 사업을 동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는 18일 입찰 공고 예정인 압구정2구역에 집중하기 위해 잠실우성·개포주공 사례처럼 막판에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선 개포우성7차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는 도곡동의 핵심 랜드마크 입지이고 7차는 개포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개포의 정점을 찍는 프로젝트이기에 둘 다 참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가 가세할 경우 3파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4차와 7차 사업에 둘 다 참여할 계획"이라며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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